26일 공식 성명서 내며 사퇴 촉구
"이용수 할머니 울분 보며 함께 분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래통합당 보좌진협의회(미보협)는 26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관련 각종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향해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미보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울분에 찬 기자회견을 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슴 속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느끼며,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과 정의연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검찰의 신속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2020.04.08 alwaysame@newspim.com |
이들은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 이후 정의연과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왔다"며 "어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이 만 가지를 속였다. 30년간 팔려다녔다. 반드시 죄값을 치러야 한다'며 울분을 토하시는 이 할머니를 보며 국민들은 함께 분노하고 함께 울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미 정의연의 국고보조금과 후원금 회계 부정, 기부금 횡령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며 "윤 당선인 고발 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이 최근 사건을 형사 4부에 배당한 데 이어 경찰에 대한 수사 지휘없이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했다는 부분에서 정의연에 대한 검찰의 수사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보협은 "정의연이 경기도 안성에 만든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의 매입 과정 논란, 윤 당선인 개인 계좌를 이용한 모금·집행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또한 24년간 위안부 피해자 지원비 유용 의혹, 모금된 성금이 딸 미국 유학비 조달에 사용된 의혹, 기부금 지출내역 허위기재 및 자금유용 의혹, 나눔의집에 생활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홀대 정황, 국세청 공시 누락 금액 37억원 관련 의혹 등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정부여당의 책임 자리에 있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오만하고 무책임한 말은 윤미향이란 폭탄의 기폭제가 되었고 결국 국민적 공분을 터트리고 말았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정도 사안을 갖고 심각하게 검토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며 "청와대는 덮고 가겠다는 듯 침묵으로 일관 중"이라고 질타했다.
미보협은 그러면서 "국회 보좌직원이 국회의 역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우리 일동은 윤미향 민주당 당선인을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하루 빨리 국민께 용서를 구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만이 그나마 지금까지 위안부 인권 운동을 위해 노력해온 자신과 시민단체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남기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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