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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압 흑인 질식사'로 분노 들끓어...트럼프 '신속 수사' 요구

기사입력 : 2020년05월28일 15:50

최종수정 : 2020년06월01일 16:46

미니애폴리스서 이틀째 시위...시위대·경찰 충돌도 벌어져
마트 등에서 약탈 행위 벌어져 '우려'...르브론·스눕독 '분노'
관련 경관 총 4명 해임...트럼프 "가족과 친구들에 애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미네소타 주(州) 미니애폴리스 시(市)에서 27일(현지시간) 강압적인 체포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씨를 질식사하게 한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틀째 벌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가 밤까지 계속된 가운데 시위 참여 인원은 수천명으로 늘었다. 폭동 진압 장비를 착용한 경찰은 임시 바리케이드를 형성했고, 일부는 옥상에 올라가 경계를 펼쳤다. 시위대는 바리케이드 뒤에서 경찰을 조롱하는 등 야유를 퍼부었다.

[미니애폴리스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경찰의 가혹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가 "살인은 그만"이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5.26 krawjp@newspim.com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도 벌어졌다. 경찰이 시위대의 접근을 막기 위해 최루탄, 플라스틱 총알, 진탕(충격) 수류탄을 발사·투척하자 시위대가 돌과 물병을 던지며 반격했다. 시위대 일부는 경찰이 던진 최루탄을 다시 던졌다.

시위대가 이같이 분노한 것은 지난 25일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플로이드 씨가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행위로 질식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한 행인이 당시 체포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자 이를 보고 분노한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영상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의 길가에서 한 백인 경찰관은 플로이드 씨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상태에서 그에게 수갑을 채웠다. 플로이드 씨는 얼굴을 아래로 하고 엎드린 채 수갑이 채워졌다. 그는 체포 과정에서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경찰은 플로이드 씨를 식당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하려 한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이드 씨는 체포 현장에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밤 사망 선고를 받았다. 플로이드 씨 체포에 참여한 경찰관과 동료 경찰관 등 총 4명은 해임됐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체포 현장에서 약 0.5마일(805m) 떨어진 경찰서 앞으로 시위대 수백명이 모여 '정의도 평화도 없다', '숨을 쉴 수가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로 인해 생긴 혼란을 틈타 대형마트 업체인 '타깃' 점포 등에서 의류품을 비롯한 여러 물품을 약탈하는 사람들도 목격돼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FBI에 신속 수사를 요구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이렇게 밝히고, "조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정의는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검찰 측에 플로이드 씨를 질식사하게 한 백인 경찰관을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플로이드 씨의 사망은 2014년 뉴욕 시에서 흑인 에릭 가너 씨가 경찰의 목조르기로 목숨을 잃은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도 당시 플로이드 씨와 마찬가지로 비무장 상태였다.

흑인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와 흑인 래퍼 스눕독 등 미국의 유명인사들도 이번 사건에 크게 분노했다. 스눕독은 소셜미디어에서 "우리에게만 정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영국 언론 메트로가 보도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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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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