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협조로 추가 확산 막아…최근 전파 확산에 주의 요청
종교행사 74명 확진자 발생…쿠팡물류센터 3차감염 3명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명이 확진 나흘 만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교회 성경연구회 등 소모임을 중심으로 7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관련 확산이 증가할 경우 행정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원어성경연구회에 참여했던 70대 남성이 지난 2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6일 증상이 발생한 뒤 20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받다 24일 사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5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5.22 unsaid@newspim.com |
원어성경연구회 집단감염은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와 노원구 라파치유기도원, 도봉구 은혜교회, 남양주시 화도우리교회,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등에서 현재까지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확진자 중 80대 여성 한 명은 위중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원어성경연구회를 포함해 최근 교회 등 종교행사 또는 모임을 통해 7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남구 동인교회 관련 11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8명,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9명, 인천·경기 개척교회 모임 관련 23명, 구미엘림교회 관련 9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교회 등 종교시설의 소규모 모임에서 자발적인 방역지침 준수가 어려울 경우 행정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종교시설에서는 현재까지 많이 협조해주시고 있고, 인천 학원 관련해서도 교회 2군데가 노출됐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서 추가 환자 발생 없이 모니터링이 종료된 바 있다"며 "다만 최근 들어 각종 소모임, 연구회 등을 통한 전파가 확산되고 있어 강력하게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종교시설을 통한 유행이 확산되고 자발적인 방역지침 준수가 어려울 경우 행정조치 등이 필요할 수 있다"며 "그 전에 잘 유지했던 감염병 방역수칙을 일상화시켜서 준수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발병과 관련해서는 총 11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물류센터 근무자 74명, 접촉자 38명으로, 3명의 3차감염 사례까지 확인됐다. 간선기사의 경우 640명의 명단을 파악해 진단검사와 능동감시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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