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사경과 무등록 불법 영업 사업장 단속 강화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오늘 3명 추가…총 30명 수준
체육시설 관련 신규 확진자 4명…서울 탁구장 350여곳 운영자제 권고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자 서울시가 이른바 '홍보관' 형태의 집회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후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사무실 입구 앞에 일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6.07 mironj19@newspim.com |
이날 박 시장은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방문판매업체의 상품설명회를 비롯해 교육, 세미나, 레크레이션 등 이른바 홍보관 형태로 운영되는 집회를 금지하는 집합금지명령을 발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홍보관을 이용한 연령대가 대부분 고령자이며,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머물렀다"며 "홍보관 형태의 집단 상품설명회가 감염병 확산의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또 박 시장은 "다단계, 후원방문판매, 방문판매 사업장등 3개 위험업종 총 7333개소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내렸다"며 "홍보관, 교육장 등에 대한 지도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시가 발표한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30명이다. 지난 4일 서울 구로구 수궁동에 거주하는 72세 남성이 첫 확진자로 판정받은 이후 추가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업체들은 대부분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대가 이용하고 있지만, 방역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 5일 서울시가 실시한 홍보관 6개소에 대한 점검 결과 업체 4곳은 폐쇄, 2개 업체는 안건거리 미확보 등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무등록 불법 영업 사업장이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특별사법경찰관과 함께 단속을 강화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는 서울소재 탁구장 350여곳에 대해 운영 자제 권고와 함께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명령도 내렸다. 이날 체육시설 관련 신규 확진자는 4명 늘었다. 누적기준으로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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