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150만 명을 웃돌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가 미 전역에서 완화하며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미 노동부는 18일(현지시간) 지난 13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50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주보다 5만8000건 감소한 수치다. 한 주 전 수치는 2만4000건 상향 조정된 154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30만 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전망했다. 이로써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86만7000건을 기록한 이후 11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신규 청구 건수는 177만3500건으로 한 주 동안 23만4500건 줄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계절조정치) 추이.[자료=미 노동통계국] 2020.06.18 mj72284@newspim.com |
봉쇄령이 전국적으로 완화하면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고용은 예상을 깨고 250만 건 증가하며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 발표된 소매 판매 지표 역시 역대 최대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망가진 미국 경제가 회복되려면 여전히 먼 길이라고 본다. 베렌버그 캐피털 마켓의 로이아나 리드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5월 고용이 증가했지만, 이는 3월과 4월 사라진 일자리 10개 중 1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리드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회사들이 영구적으로 문을 닫아 해고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뉴욕과 같은 대도시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고용과 재고용이 올여름 이것을 능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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