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1조달러 추가 부양안 검토 소식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높인 가운데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기록적인 증가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751%로 2.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30년물 수익률은 1.537%로 7.5bp 올랐다. 2년물은 0.217%로 1.6bp 올랐고 3년물은 수익률은 0.237%로 0.8bp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1조달러(약 1200조원)의 인프라 투자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와 소매 판매 급증 소식에 강세 마감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지난 4월 14.7% 급감한 뒤 5월 17.7%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가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50만명의 미국인들이 일터로 복귀하고 이동 제한 명령이 완화되면서 소비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제프리스의 톰 사이먼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소비 지표는 기존 예상보다 광범위하고 강력한 회복세를 암시했고 시장은 이 부분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한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 미국 경제의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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