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미국 아마존이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상위 100위권에 든 유일한 한국 브랜드인 삼성은 40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영국 시장분석기관 칸타가 집계한 2019년 브랜드 가치 상위 100개 기업에 대한 보고서 브랜드Z에서 아마존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4159억달러(약 499조9118억원)로 전년비 32% 늘면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아마존 상자.[사진=로이터 뉴스핌] |
칸타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택배 의존도가 높아져 아마존의 물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이와 동시에 아마존의 강점도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브랜드 가치 2~5위에는 애플(3522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265억달러), 구글(3236억달러), 비자(1868억달러)가 올라 미국 기업들이 싹쓸이했다.
이어 6, 7위만 알리바바(1525억달러)와 텐센트(1509억달러) 등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고, 나머지 8~10위는 페이스북(1471억달러), 맥도날드(1293억달러), 마스터카드(1081억달러) 등 역시 미국 기업들로 채워졌다.
칸타는 "전반적으로 디지털 기기로 소비자들의 생활에 편리와 안락을 제공하는 브랜드들의 가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326억달러로 전년비 약 7% 증가했으나 순위는 38위에서 40위로 내려갔다.
올해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한 브랜드 중에서는 중국 틱톡(169억달러, 79위)의 가치가 가장 높았다.
올해 100대 브랜드 가치 총합은 5조달러로 전년비 5.9% 증가했으나, 팬데믹 이전 전망치인 9% 증가에 비해서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브랜드Z는 언제나 테크 기업들이 우세했다. 2006년 브랜드Z 집계가 시작됐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를 차지했다.
칸타는 공개상장 기업 또는 재무 기록을 공개하는 기업 수천 개에 대해 380만명 이상의 소비자들에게 인터뷰를 실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 브랜드의 비즈니스 및 재무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총합해 브랜드Z 리스트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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