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11일까지 시간 주면 추경심사 참여하겠다"
이해찬 "통합당 입장은 이해…그래도 너무 지나치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내에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오는 3일 본회의에서 3차 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앞서 국회를 보이콧하고 있는 통합당이 오는 11일까지 시간을 준다면 추경안 심사에 참여하곘다는 뜻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절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 때문에 더 이상 추경 심사를 늦출 수 없다"며 "일하는 국회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으니 통합당이 국민을 위해 일할 생각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즉시 국회에 들어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1 kilroy023@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만약 추경 집행이 하루 늦어지면 그만큼 눈물과 절망이 쌓인다. 시간이 부족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심사해야 할 상황"이라며 "미래통합당의 사정을 하소연하기 전에 국민의 어려운 형편을 먼저 헤아려달라"고 촉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역시 통합당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한달 만에 원구성이 마무리 됐는데, 이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다"라며 "이런 결과를 피하기 위해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고, 이정도 양보한 사례는 그간의 국회에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저도 14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지금 겪는 무력감을 많이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당시) 우리당은 국회에 참여했고 따질 것은 따지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는데, 지금 미래통합당의 태도는 어려운 국민들은 관심 없고 오로지 자기들의 처지만을 생각하는 모양새"라며 "7월 임시국회가 다시 소집될 예정이니 지금이라도 반드시 참여해 성실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민주당의 '추경 졸속심사' 논란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은 6월 4일 추경안 제출 전부터 우리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해 충분한 당정 협의를 거쳤다"며 "추경 제출 이후에는 각 상임위별로 간담회와 당정협의를 통한 사전 심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심사과정만 추경 심사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야당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 만큼 더 꼼곰하고 세심하게 추경 심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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