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사 자체조사·유관기관 합동점검반 등 투트랙 진행
"향후 3년간 유기적이고 밀도 있는 점검 진행" 강조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 사모펀드 전수조사를 공식화한 금융당국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2023년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피해 분야 전면점검 합동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2 dlsgur9757@newspim.com |
금융위원회과 금융감독원은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소비자 피해 집중분야 전면점검을 위한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사모펀드를 비롯해 P2P대출(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제도권 금융 사칭 유사금융업자의 불법행위, 불법사금융 및 보이스피싱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진 이날 회의에는 금융당국 외 예금보험공사,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사모펀드, P2P 등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크게 성장한 영역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투자자 피해는 물론 우리 금융에 대한 신뢰에 손상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잇따라 환매 연기 이슈가 불거진 사모펀드에 대해 전수조사 등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손 부위원장은 "사모펀드의 경우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자산운용을 통한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본연의 취지에도, 일부 운용사가 이를 악용해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펀드 설계·운용시 불법행위를 한 것이 드러났다"며 "은행, 증권사 등 판매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만여개에 달하는 사모펀드를 비롯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사모펀드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기존 금감원 인력과 함께 예보, 증금,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에서 전문성 있는 인력을 파견받아 합동점검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2023년까지 유기적이고 밀도 있는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판매사 등을 통한 전체 사모펀드에 대한 자체 전수점검과 사모펀드 전담 검사조직 신설을 통한 전체 사모운용사 현장검사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과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사모펀드 외에 P2P업체에 대한 집중점검, 제도권 금융을 사칭해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금융업자 불법행위 엄단,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에 대한 점검 및 기관 간 공조체계 강화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손 부위원장은 "이번 전면점검이 바람직한 투자 문화를 자리잡게 하고, 한국 금융시장의 앞날을 대비하는 유용한 바탕이 되길 기대한다"며 "금융당국과 관계기관, 금융회사의 긴밀한 협력으로 당면한 신뢰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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