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법무부 감찰관에 검찰 출신 임명…'검언유착' 사건 첫 임무될 듯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으로 불리는 채널A와 검사장 간 유착 의혹 사건을 두고 법무부와 검찰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개월 넘게 공석이었던 신임 법무부 감찰관에 검찰 출신 인사를 임명했다.
법무부는 6일자로 실·국장급 인사를 단행하고 법무부 감찰관에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지낸 류혁(53)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류 변호사의 첫 감찰 임무는 검언유착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5일 의혹 당사자인 한동훈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하면서, 직접 감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이 중단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국 고검장 및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2020.07.03 pangbin@newspim.com |
현행 법무부 감찰규정 제5조는 검찰청 소속 공무원에 대한 감사는 검찰 자체 감찰을 법무부 감찰보다 우선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추 장관은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인다"는 이유를 들어 직접 감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류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1997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여년 간 대검찰청 강력부 조직범죄과장,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의정부지검 형사2부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1부장, 금융정보분석원 심사분석실장,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거쳤다.
법무부 관계자는 "평소 공직자로서 사명감과 청렴성을 중시하는 등 감찰관 직위에 요구되는 공직 윤리관을 갖추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법무·검찰 분야의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법무정책 집행의 적정성을 철저히 점검해 청렴·투명한 공직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법무부는 이날 법무실장에 판사 출신의 강성국 변호사, 교정본부장에는 이영희 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을 임명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