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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열고 저기는 닫고...유럽, 혼란스러운 관광 재개

기사입력 : 2020년07월06일 20:12

최종수정 : 2020년07월06일 21:36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관광 수익 의존도가 높은 유럽이 한편에서는 서둘러 봉쇄조치를 완화했다가 코로나19(COVID-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지역적 봉쇄조치를 재가동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고 관광 명소를 재개장하는 등 혼란스러운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서는 집단 감염 및 해외 유입 사례가 발생하면서 해제했던 봉쇄조치를 국지적으로 부활시킨 반면, 재개장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관람객들로 북적였고 그리스와 영국은 직항편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라나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페인에서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이 관광객들에게 다시 문을 열었다. 2020.06.17 gong@newspim.com

◆ 스페인·그리스·이탈리아, 집단감염 및 해외유입 우려

여름 휴가철에 앞서 가장 적극적으로 관광 재개에 앞장섰던 관광대국들에서 잠잠해지는 듯 하던 코로나19가 일부 지역에서 확산되며 각국 정부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주(州)의 소도시 라 마리나와 북동부 카탈루냐주의 도시 세그리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봉쇄령이 내려졌다.

스페인은 지난달 21일 유럽연합(EU) 솅겐 협정 가입국과 영국에 국경 문을 열었고, 최근에는 EU 외 12개국에도 입국 제한을 해제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라치오, 베네토, 에밀리나-로마냐 등 3개 주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재생산지수가 1.0을 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재생산 지수가 1.0을 넘으면 1명의 감염자가 1명 이상에게 전파해 확산세가 가속화된다는 의미다.

그리스는 확산 추세가 다시 가팔라진 세르비아에 대해 다시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다. 그리스는 지난 1일 한국을 포함한 EU 역외 14개 '코로나19 안전국'에 대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는 등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서둘러 국경 문을 열었다.

재개장한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리 루브르박물관 재개장

코로나19로 4개월 간 문을 닫았던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1일 재개장했다. 이에 따라 관람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모나리자 등 명화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관람객들은 표시에 따라 거리를 지키며 작품을 감상하고 다른 사람과 동선이 얽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살표 표시를 따라 이동해야 하며, 박물관 내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갤러리 3분의 1 가량은 여전히 폐쇄 상태다.

루브르박물관이 지난 4개월 간 폐쇄로 인해 잃은 티켓 수익은 약 4000만유로(약 539억원)로 추정된다.

◆ 그리스-영국 항공편 운항 재개

그리스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영국을 오가는 직항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지난달 EU 회원국에 대한 입국제한을 해제할 때 확산세가 잡히지 않은 영국과 스웨덴은 제외했다.

하지만 여름 휴가 시즌 그리스 관광 수요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영국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 영국에도 국경을 개방했다.

그리스 정부는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산 동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로도스섬 로도스국제공항에 도착한 독일 관광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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