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판매량 올해 크게 증가... 부문 매출 60% 차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체 맥주 시장이 부진했던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테라 판매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IBK투자증권은 15일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3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맥주·소주 판매량 증가 및 점유율 확대 기조가 이어져 지난 분기에 이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테라. [사진=하이트진로] 2019. 11. 11 hj0308@newspim.com |
하이트진로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109억 원, 영업이익은 415억 원으로 추정된다. 기존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각각 5874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이다.
김 연구원은 "맥주 부문 매출액은 2195억 원, 영업이익은 53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추정된다"며 "작년 6월 테라 판매량이 130만 상자 수준이었던 반면, 올해 6월은 300만 상자 초반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부문 매출의 약 60%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맥주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0% 상승한 약 40%로 확대됐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소주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3454억 원, 411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참이슬 판매 실적이 견고한 가운데 진로이즈백 판매 호조세가 더해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더욱이 작년 5월 초 소주 가격 인상을 고려하면 4월까지는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4월 말 진로이즈백 출시 전 53% 수준이던 소주 시장 점유율이 현재 60% 중반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소주 실적 성장과, 테라 판매 호조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맥주 부문 영업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에 실적 추정치와 타겟 멀티플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