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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박원순 의혹' 사과했지만..."고인 부재로 당 차원 진상조사 어렵다"

기사입력 : 2020년07월15일 09:59

최종수정 : 2020년07월15일 10:25

"피해 호소인에 깊은 위로…통절한 사과 전한다"
"서울시, 사건경위 밝혀야...당원 성인지교육 강화"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고(故) 박원순 시장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대표로서 참담하고 국민께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박 시장 의혹과 관련, 직접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3 kilroy023@newspim.com

그는 "큰 실망을 드리고 행정공백이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피해호소인이 겪는 고통에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다시 한번 통절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민주당은 피해자 중심주의를 견고하게 지켜왔다"며 "이 사안도 마찬가지로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알다시피 당으로선 고인의 부재로 인해 현실적으로 진상조사가 어렵다는 점은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피해 호소인의 뜻에 따라 서울시가 사건 경위를 철저히 밝혀주길 바란다"면서 "피해호소인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멈추고 당사자 고통을 정쟁과 여론몰이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당소속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차단하고 기강해이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겠다"면서 "당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지교육을 강화할 당규를 개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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