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본 정부가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을 자국에 유치해 이들과 공동으로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일본 요미우리신문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같은 사업에 참여한 외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수년에 걸쳐 총 수천억엔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의 구체적인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첨단 반도체 기술이 국가안보 문제의 초점이 된 까닭에 자국 관련 기업이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업계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 제조회사들의 전문성을 활용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통신은 요미우리를 인용해 전했다.
대만의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다. TSMC는 지난 5월 미국에 120억달러(약 14조5000억원) 규모의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중국 의존적인 반도체 공급망에서 탈피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편, 로이터의 인용 보도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요미우리는 원문 기사에는 일본 정부가 삼성전자나 미국 기업과 협력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TSMC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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