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코로나19(COVID-19) 대처를 놓고 사사건건 충돌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또 신경전을 벌였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뉴욕 브루클린의 한 여성이 불법적인 불꽃놀이를 하는 일행에 불평하다가 총을 맞고 사망한 사건과 관련 쿠오모 주지사가 뉴욕의 범죄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연방정부 요원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도시(뉴욕)에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도록 하면 안된다. 뉴욕의 범죄율이 348%나 늘어나고 있다"면서 "(쿠오모) 주지사가 무슨 일인가 해야 한다. 만약 주지사가 대응을 못하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포스트는 뉴욕의 범죄 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관할 책임자인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쿠오모 주지사를 비판하는 데 열을 올렸다고 전했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의 주정부들이 경제를 빨리 다시 열라고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따르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하게 코로나19 봉쇄를 풀고 경제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고 일부 주 정부가 이를 따르다가 코로나19 재확산을 자초하게 됐다며 일침을 놓은 셈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6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자랑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 정보로)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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