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조2467억원 4.5% 감소
카드 1638억원 12.1% 증가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KB금융지주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1조71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8% 줄었다. 코로나19 여파 등 경기 전망에 따라 선제적으로 추가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21일 KB금융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68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 안심전환대출 취급 등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은행, 카드 등의 여신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KB금융 상반기 실적[자료=KB금융] |
또 순수수료이익은 1조3813억원으로 21.6% 급증했다. 주식거래대금 관련 수탁수수료와 IB수수료 중심으로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59.5%나 늘어나고,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하는 등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증대된 결과다.
주요 계열사별 올 상반기 순이익을 보면 KB국민은행 1조24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보수적인 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 추가 대손충당금(세후 1150억원)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288억원으로 23.7% 감소했다. S&T 손실 회복,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2분기 순이익(1502억원)이 70.7% 늘었지만 TRS 평가손실, 사모펀드 고객보상 충당부채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 외에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1440억원으로 13.4% 감소했고, KB자산운용은 216억원으로 16% 줄었다. 또 순이익은 KB생명보험(순이익 118억원) 28.5%, KB인베스트먼트(15억원) 28.6%, KB데이타시스템(9억원) 64%씩 감소했다.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카드, 캐피탈이다. KB국민카드(1638억원)는 12.1%, KB캐피탈(735억원)은 16.5% 각각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이용금액 증가, 할부금융과 같은 금융자산 성장, 비용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KB금융의 6월말 총자산은 569조6000억원으로 9.9% 증가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4.13%로 최고 수준의 자본 버퍼를 유지했다. 또 연체율은 0.32%,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48%로 각각 3월말보다 0.04%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