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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짝' 경기 회복세 벌써 끝나 버렸나

기사입력 : 2020년07월22일 10:56

최종수정 : 2020년07월22일 11:11

썰렁한 플로리다 해변...독립기념일 특수 '실종'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복되던 경기 다시 위축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 쇼크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의 경기가 벌써 끝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봉쇄령 해제로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소비자들이 기지재를 펴는가 했더니 다시 소비심리가 꺾이고 있으며 경제활동도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정체된 양상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휴일에는 플로리다주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소비의 피크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그렇지 못했다.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만명을 넘어서며 7월 12일에는 무려 1만5299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런 형국인 플로리다에서는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조금씩 고개를 들던 소비도 다시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플로리다 탬파베이 상공회의소 회장 마리안 페렌츠는 "독립기념일인데도 플로리다의 해변은 썰렁하고, 구하기 힘든 주차공간도 널려있다"며 "이번주와 다음주가 어떨것인지 뻔하고 되살아나는 듯하던 활기가 다시 고개를 숙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페렌츠는 해변지역에서 여러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 소비 변화를 직접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 이는 미국 경제 전체에 대한 상직적인 현상으로 경제학자나 정책입안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지난 3월과 4월에 시작된 봉쇄령 해제와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으로 침체에서 벗어나던 미국경제가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인구밀집 선벨트 지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로 다시 침체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대목이다.

◆ 고꾸라지는 소비심리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자료=미시간대학]

우선 5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주간 고용상황은 7월 들어와 다시 나빠지기 시작했다.

미네소타대 경제학과 교수인 아론 소저너는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해 경제는 여전히 힘을 잃고 있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최근 한두달에 보이던 기력도 모두 잃어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역임했다.

이미 쇼크를 받은 미국 경제가 완전히 힘을 잃고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를 껴안고 침체로 들어가느냐 아니면 힘겹게 다시 일어서느냐가 현재 가장 큰 관심사라는 것이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도 "미국의 경기회복은 하방 위험들이 구체적으로 현실화하지 않더라도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2차 확산은 이 어려움들을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시간 대학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소비심리는 지난 1966년(100)기준으로 73.2로 그나마 되살아나던 추세가 꺾여 버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담당 이코노미스트 리디아 바우수어는 "경기회복의 핵심조건은 코로나19 상황 개선"이라며 "몇몇 주에서 벌써 소비가 위축되고 있고 이는 경제활동도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는 '침체' 분위기

미국 주간경제활동지수(WEI) [자료=뉴욕연은]

이런 코로나19의 역풍은 첫 봉쇄령 해제 이후 고개를 들던 회복기미을 강하게 날려버렸다. 최근까지만 해도 소매판매가 5월의 18.2%의 강한 회복세를 이어 6월에도 7.5%나 늘어났다. 제조업 구매심리(PMI)도 6월에는 52.6까지 회복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런 회복세는 지속될 수 없게 된 것이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다시 부분적인 봉쇄령을 도입했다. 술집은 당연히 폐쇄됐고 레스토랑도 실내 객장은 운영이 안된다.

챨스스왑의 수석전략가 리즈 안 손더스는 "코로나19 재확산은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으로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활동과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한다"면서 "벌써 재침체가 감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간경제활동지수(WEI)가 손더스의 말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뉴욕연은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WEI는 최근 조금씩 개선되다가 다시 주저앉고 있다.

플로리다의 페렌츠도 탐파에 있는 레스토랑 운영을 위해 종업원을 새로 고용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 계획을 접었다.

손더스는 "임시직 고용이 먼저 줄어들고 나중에는 정규직 고용이 줄어드는 경기침체기의 실업추세가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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