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무인시스템 임차료 인건비 대비 1억5천만원 저렴
근무자 업무환경 개선 도모…여유인력 타 검역소 추가 투입 등
[홍성=뉴스핌] 김범규 기자 = 충남도가 해수욕장 내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을 가동한다.
도는 보령 대천해수욕장 중앙 진입도로 제3검역소에 '드라이브 스루 무인 안면 인식 발열 체크 시스템' 32대를 설치하고 다음 달부터 한 달 동안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은 △검역소 근무자 피로도 완화 △안전사고 예방 △예산 절감 등을 위해 도입했다.
무인발열체크시스템 [사진=충남도] 2020.07.31 bbb111@newspim.com |
현재 대천해수욕장 제3검역소에서는 모든 방문 차량 탑승자에 대한 발열 체크를 위해 93명의 인력이 3교대로 24시간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근무자 발이 방문 차량 바퀴에 깔리는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근무자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은 해수욕장 방문 차량이 제3검역소에 진입해 창문을 내리면 열화상카메라와 연동된 인공지능(AI) 안면 인식 솔루션이 탑승자 체온을 자동으로 체크하는 방식이다.
탑승자 체온이 37.5℃ 미만이면 현장 근무자로부터 해수욕장 출입 허용 손목밴드를 받고 검역소를 통과할 수 있다. 37.5℃ 이상일 경우에는 선별진료소 이동을 안내 받게 된다.
발열 체크 및 손목밴드 착용 거부 시 해수욕장 입장을 제한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 임차 비용은 9800만원으로 유인 발열 체크에 따른 제3검역소 인건비 2억5538만원보다 1억5000만원 이상 저렴해 효율적이다.
제3검역소 투입 인력을 절반으로 감축할 경우 3000만원 가량 예산 절감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이와 함게 도는 해수욕장 야간 취식 금지에 따라 광장 등으로 몰리고 있는 관광객에 대해서는 통제 대신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유도한다.
취식 허용 구역은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방명록에 등록한 뒤 출입토록 해 코로나19 발생에 대비 중이다.
도는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과 광장 취식 허용 구역 운용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아 보완한 뒤 중앙정부에 전국 확산을 제안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각 검역소 발열 체크 근무자들이 한 달 가까이 쉬는 날 없이 일하며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며 "제3검역소 무인 발열 체크 시스템 도입에 따라 생긴 여유 인력을 다른 검역소에 추가 투입하면 근무자들의 업무 강도가 다소나마 개선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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