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재 서경저수지 수해현장을 방문했다.

3일 오후 정 총리는 산에서 내려오는 급류로 가옥의 마당이 쓸려나가고 진입로가 끊어진 서경저수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와 엄태준 이천시장, 송석준 국회의원 등이 동반해 피해상황을 살폈다.
현장에서 지역주민 A씨는 정 총리와 엄태준 시장에게 "이번 비로 인해 마을의 진입로가 끊어지고 저수지의 반이 토사로 차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하천을 넓게 재정비해 또다시 수해를 입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피해상황을 파악해 행정안전부에서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엄 시장은 "피해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계곡수로 인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방댐 설치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66.여) 씨와 C(70) 씨는 "국무총리가 현장을 방문했는데 왜 하류지역만 보고 있는지 답답하다"면서 "상류지역에 가면 살고 있는 집의 마당이 통째로 물에 쓸려간 집도 있는데 피해상황을 정확히 보고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꼬집었다.
이에 일행들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상류까지 올라가 피해상황을 살폈고 피해 주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달랬다.
한편 정 총리는 현장방문에 앞서 오후 5시쯤 산양저수지 붕괴와 침수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대피한 율면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이천시 관계자들 및 취재진이 오후 3시쯤부터 체육관에서 대기하던 중 15분전인 오후 4시 45분쯤 갑자기 이재민 방문계획을 취소하고 서경저수지 피해현장으로 직행했다. 이로 인해 대기하던 사람들이 차량들을 이용해 줄지어 이동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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