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 가전시장 新동력, '온라인 채널, 기능성 제품'으로 판매 확대

기사입력 : 2020년08월11일 17:01

최종수정 : 2020년08월11일 20:49

소비자 취향 저격한 '기능성 가전' 호응 얻어
가전사 중간유통 축소, 온라인 직접 판매 확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가전 시장이 코로나 여파를 딛고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들어 온라인 채널이 주력 가전 유통 시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기능성 가전을 중심으로 한 생활 가전 제품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국 가전 시장은 코로나 여파로 축소가 불가피했다. 중국전자정보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상반기 가전 시장 규모는 동기 대비 14.13% 줄어든 3690억 위안(약 62조 730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부터 가전 업종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전자정보발전연구원(中國電子信息產業發展研究院)에 따르면, 올 2분기 가전 시장 규모는 동기 대비 2.64% 증가한 2486억 위안(약 42조 2620억원)을 기록, 지난 해 수준을 상회했다. 앞서 1분기 시장규모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8% 급감한 1204억 위안(약 20조 4680억원)에 머물렀다.

우하이타오(吳海濤) 전국가전공업정보센터(全國家用電器工業信息中心) 부주임은 "2분기 들어 주민소득을 비롯한 경기 지표 반등으로 가전 시장도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소비 고급화 추세도 지속적으로 가전 판매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기능성 가전 인기, 하반기 융복합 가전 제품 각광 전망

올 상반기 중국 가전 시장에선 특색 있는 기능을 갖춘 가전 제품의 판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코로나 여파로 인한 '집콕' 추세 확산도 소형 가전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어프라이어의 판매량은 동기 대비 271% 늘어나면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상품이 됐다. 이어 이발기, 미트 그라인더(고기 분쇄기)의 판매 증가폭도 각각 228.1%,144%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올 상반기 기능성 제품을 포함한 생활 가전 제품 판매는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생활 가전 시장 규모는 동기 대비 1.45% 늘어난 911억 위안(약 15조 4870억원)에 달했다.

반면 전통 가전 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했다. 대표적인 가전 제품인 TV, 냉장고의 상반기 판매규모는 각각 20.44%, 7.95% 줄어든 502억 위안(약 8조 5340억원) ,475억 위안(약 8조 75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형 가전 판매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에 따르면, 토스트기와 착즙기의 상반기 판매량은 각각 34.7%, 12.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밖에 의류 건조기, 주름을 펴주는 스팀 세탁기, 의류 관리 가전 등 특화된 기능을 갖춘 가전 제품이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가전공업정보센터는 중국의 '란런(懶人·게으름뱅이) 경제' 트렌드 확산도 기능성 가전 판매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란런(懶人)경제는 중국인들이 바쁜 일상으로 인해 가사 노동을 외부인이나 외부 업체에 위탁하게 되면서 관련 상품 및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 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하반기엔 다양한 제품의 기능을 융합시킨 일체형 가전이 시장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관측됐다. 전국가전공업정보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체형 주방가전 복합기기, 걸레질과 먼지 청소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 청소기 등 융복합 가전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 유통 대세는 온라인, 주요 가전사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 늘려

온라인이 과반수 이상의 제품 판매를 차지하는 가전 업종의 주력 유통 채널로 부상했다. 특히 상반기 최대 소비 대목인 '618 쇼핑 축제'와 맞물려 주요 온라인 몰들의 대대적인 판촉이 큰 역할을 했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 대형가전들도 온라인 시장에선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채널 비중은 전체 판매의 51.84%를 차지한 1913억 위안(약 32조 521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7.23% 늘어났다. 또 오프라인 매장 비율은 동기 대비 29.3% 줄어든 1777억 위안(약 30조 2090억원)을 기록했다.   

쑤닝(蘇寧)은 온·오프라인 통합 유통모델을 통해 가전 유통 분야 선두를 유지했다. 올 상반기 점유율은 23.9%를 기록했다. 징둥(京東), 톈마오(天貓) 시장 점유율은 각각 17.2%,10.3%를 기록, 온라인 플랫폼 강자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가전사로는 거리뎬치(格力電器)가 온라인 유통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고 경영진인 둥밍주(董明珠)회장부터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생방송 유통 채널 개척에 앞장섰다. 지난 5월 시작된 둥밍주 회장의 생방송을 통한 판매 규모는 최대 102억 위안에 달하는 등 기존 인플루언서 못지 않은 '완판녀'로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가전 업체들이 중간 유통 단계를 축소하는 한편, 생방송 쇼핑 등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접 접촉을 통한 매출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