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택배기사들 28년만 휴가, 시민들은 '늦어도 괜찮아' 응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연휴 뒤 쏟아질 물량걱정보다 첫 가족여행 너무 기쁘다"
시민들도 SNS '늦어도 괜찮아' 캠페인 참여로 응원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국내 택배서비스 도입 후 첫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택배 없는 날)'을 맞은 14일 택배기사들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휴가를 떠났다. 시민들은 불만이나 항의 대신 '늦어도 괜찮아' 캠페인에 동참하며 응원을 보냈다.

평일에 마음 편히 쉬어본 적 없는 택배기사들은 이날 처음으로 맞이하는 휴식에 한목소리로 기뻐했다. 택배기사 A씨는 "택배 일을 시작하고 가족들과 여행 한번 못 갔는데, 10년 만에 휴가를 떠나게 됐다"며 "코로나19도 있고 비가 많이 와서 멀리는 못 가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우체국 등 5대 택배사는 이날 하루를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고 배송 업무를 하지 않는다. 이들 택배사에 소속된 택배노동자는 4만여명으로, 전체 택배노동자의 약 95%가 휴무에 돌입했다.

택배 없는 날은 1992년 국내에 택배서비스가 도입된 후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노동자들의 업무량과 근로시간이 급증해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으로 택배사들은 매년 8월 14일 '택배 없는 날'을 지키고, 공휴일과 중복될 경우에는 대체휴일을 지정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택배 없는 날인 1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택배 물류센터에 택배가 쌓여있다. 2020.08.14 mironj19@newspim.com

또 다른 택배기사 B씨도 "몇 년 만에 명절이 아닌 날에 며칠 동안 고향에 가 볼 시간이 돼서 좋다"며 "사흘 동안 지방에 있는 가족들과 식사도 하고, 마음 편히 휴식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며 웃었다.

공공기관인 우체국 택배만 제외하고 나머지 택배기사들은 16일까지 휴가를 보내고, 17일 임시공휴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사흘 동안 밀린 물량폭탄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지만, 28년 만에 보내는 휴가를 더욱 반기는 분위기다.

김세규 전국택배연대노조 교선국장은 "사흘 동안 밀린 물량이 내려오기 때문에 걱정과 부담은 당연히 있다. 원래 우리는 임시공휴일에도 쉰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이번 택배 없는 날을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택배기사는 특수고용노동자라서 연차나 월차 같은 개념이 없다"며 "최소한 1년 중 하루만이라도 편히 쉬게 해달라고 요청을 해왔고, 이번에 성과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도 이날 택배기사들의 휴식을 응원하기 위한 캠페인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늦어도 괜찮아', '택배기사님 감사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연휴가 끝난 뒤 물량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택배주문을 자제하기 위한 것이다.

사진관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택배 없는 날'이라고 적힌 일러스트를 SNS에 올리면서 "14일은 택배사에서 지정한 택배기사님들을 위한 택배 없는 날 리프레시 데이"라며 "배송은 17일부터 재개되며, 늦어도 괜찮아 캠페인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또 다른 시민은 "기사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오늘 하루 편히 쉬세요. 택배노동자에게 감사드리며, 과로사 없는 안전한 환경 개선을 위해 첫 휴가를 응원한다"며 '늦어도 괜찮아' 해시태그를 달았다.

택배기사들은 '택배 없는 날'처럼 쉴 수 있는 날이 차츰 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택배기사는 공휴일, 일요일, 명절 등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날만 쉴 수 있으며, 토요일, 임시공휴일, 선거날 등 전부 배송업무를 해야 한다.

김세규 국장은 "택배기사는 평일에 쉬게 되면 대체 인력을 알아서 구해야 되고, 하루당 100만원 정도 자비가 지출된다"며 "대부분 몸이 아파도 참고, 급한 일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일하게 되면서 과로사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택배 없는 날을 기점으로 정말 필요할 때 유급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무급이라도 쉴 수 있는 날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