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강세장 진입 신호 평가 나와
주택지표 호조·유통기업 호실적 긍정적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뉴욕증시가 다우지수를 제외하고 상승하며 마감했다. 나스닥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 지표 호재와 유통주들의 호실적, 테크랠리가 한몫했다.
18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79포인트(0.23%) 상승한 3389.78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사태가 확산되기 전 2월 19일 사상 최고가였던 3386.15보다 높은 기록이다.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81.12포인트(0.73%)오른 1만1210.84를 기록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코로나19 회복을 확인한 6월 초 이후 18 번째 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66.84포인트(0.24%)하락한 2만7778.07로 장을 끝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 등은 이날 S&P500지수는 강세장 진입 신호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약 55% 급등한 상태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3월 23 일 마감 이후 S&P500 지수는 87년 만에 103일 동안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종전 대비 20% 올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을 포함한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지난주 내놓은 보고서에서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3600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날 시장은 7월 미국 주택착공 건수가 급증하면서 훈풍이 불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 실적은 전월보다 22.6% 늘어난 149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며 당초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4%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부양을 위한 초저금리 정책으로 주택 대출금리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유통주의 호실적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월마트와 홈디포 등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월마트는 e-커머스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홈디포도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면서 주택 수리 등에 따른 소비가 늘어 호실적을 보였다. 다만, 소매주 중 콜스는 판매 부진 여파로 이날 주가가 14.67%나 급락하며 다우존스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테크 랠리도 지속됐다. 아마존이 4.09% 상승해으며, 테슬라는 2.8% 상승하면 1887달러를 넘어 20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구글은 2.61%, 애플은 0.8% 상승했다.
다만, 주가가 급등하면서 달러화는 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미 국채금리가 다시 떨어지고 경제 회복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19일 연준의 7월 통화정책 의사록이 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