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폐차장 화재 계기…적재물 이격·높이 제한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소방본부는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폐차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나흘만에 진화되고 큰 피해를 입힌 점을 참고해 관내 폐차장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특별 지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폐차장 화재 61건 중 28건(46%)이 자동차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용접기로 절단하다가 불티가 튀어 일어나는 것이 주원인이었다.
세종시 폐차장 화재예방 지도 [사진=세종소방본부] 2020.08.21 goongeen@newspim.com |
같은 기간 세종시에서 발생한 폐차장 화재도 4건 중 3건이 해체 공정 중 불티가 바닥의 기름에 옮겨 붙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폐차장에서 불이나면 유독가스와 오염수가 다량으로 배출될 우려가 있다.
이에 소방본부는 폐차장 화재 예방을 위해 폐차 반입부터 해체와 보관 과정별 위험 요소 및 소방대책을 분석해 관내 5개 폐차장 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지도와 작업자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세종시에는 연서면에 2개와 조치원, 전의면, 장군면에 각 1개씩 모두 5개의 폐차장이 등록돼 있다.
소방본부는 폐차장에 적재물이 빽빽히 쌓여 있으면 불이 났을때 빨리 번지고 소화수가 침투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면적당 이격 거리(3.5m 이상)를 유지하고 높이(6m)도 제한토록 지도할 예정이다.
강대훈 세종소방본부장은 "폐차장 화재는 유독가스와 기름 유출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이 높다"며 "폐차장에 대한 정기적인 소방 특별 지도로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goonge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