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구미는 발빠른 유치위 구성…안동은 '엉금엉금'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시의 '공공의대' 유치가 정치인들의 선거철 헛공약이 아니냐는 논란(본지 8월 11일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가 24일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혀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안동시는 뒤늦게 공공의대 유치 추진단을 발족했다.[사진=안동시] 2020.08.24 lm8008@newspim.com |
시에 따르면 부시장을 단장으로 7개 실무부서, 유관기관(안동상공회의소, 안동의료원), 안동대학교 실무추진단이 '공공의대 유치 추진단'을 구성, 지난 21일 안동시청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하지만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2일 포항시에서 열린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에 참석해 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포항 유치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여서 안동시가 시민의 질타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어쩔 수 없이 흉내만 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진단은 ▲범도민 공공의대 유치 위원회 발족 ▲도청 신도시 내 공공의대 캠퍼스 부지 확보 ▲중앙부처 대상 유치활동 등을 경상북도에 건의하고 범시민 공공 의대 유치 활동도 진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 유관기관·단체 등과 지속해서 논의해 공공의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민 K(49. 옥동) 씨는 "지난 16일 구미시가 공공의대 유치를 밝히자 여론을 의식했다"며 "벌써 분위기는 포항으로 기우는 데 뒤늦게 안동시가 나서는 건 단지 지역 여론 잠재우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시민 L(56. 명륜동) 씨는 "기본적인 인프라도 하나 없고, 경북도청 신도시부지에 의료호텔을 계획 중인 지역 대형병원 때문에 의대 유치가 가능할지 의문이다"며 "안동시가 이번에도 시민을 호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이달 초 포항시가 이철우 지사를 초대해 공공의대 추진위원회를 발족할 당시만 하더라도 "안동대학교가 주도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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