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정부가 의료계가 반대하는 4대 정책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밝혀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의료계와) 대화와 협의를 하기 시작한다면 최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로 열린 대화를 하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함께 논의해서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전공의들에 이어 전임의들도 파업에 동참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입구에서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전임의협의회 관계자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전임의 288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2020.08.24 dlsgur9757@newspim.com |
전날 복지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 4대 정책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된 사안이라 철회는 어렵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이날 손 대변인은 "사전에 철회를 선언하는 부분에 대한 어려움을 어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복지부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의료계는 정부가 정책 추진을 멈춰야 파업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복지부는 "4대 정책 추진은 불가피하다"고 일관해왔다.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 국면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 등과 만나 ▲정부는 대한전공의협의회를 포함한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한다 ▲엄중한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하여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최대집 의협 회장과도 만나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의료계 집단 파업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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