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관련 국민 갈등, 조정에 역할 못한 점 아쉬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되면 헌법 개정에 관심 기울여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그동안 당에 대해 여러 자성의 목소리를 내왔던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임기 마지막 날인 28일에도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들께 진솔하게 말씀드려야 하는데 지도부에서 그러한 점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쓴 소리를 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그동안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현안에 대해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노력했다"며 "당의 주류의견과 다르더라도 소수의견을 과감하게 말하는 것이 당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길이고, 그것이 국민 전체와 당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kilroy023@newspim.com |
우선 김 최고위원은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한 사안에서 국민들 사이의 갈등과 분열이 크게 일어났고 지금도 당시의 국민적 갈등이 잠재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당시 당에서 국민적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데 있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꼽았다.
이와 함께 "저출생 문제, 부동산 문제 등 국가적 문제의 많은 부분들이 국가균형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지도부 임기 내 국가균형발전과 관련하여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 최고위원은 청년 문제에 대해서도 "핵심은 우리 사회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청년문제 해결의 핵심인데 지도부 임기 내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이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을 느낀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특히 그는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 "잘못을 대처하는 방식"을 꼽았다. 그는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면 국민들께서도 웬만한 것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솔직한 잘못 인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지 못할 정도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면되는 것이다. 실수나 잘못보다도 이에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진정되고 나면 국회가 헌법 개정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헌법 개정이 주로 권력구조 개편논의를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더 많은 헌법 규정들에 대해서 이제는 우리 사회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다시한번 의사를 물어보고 컨센서스를 만들어 나갈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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