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역대급 강풍을 몰고 왔던 제8호 태풍 '바비(BAVI)'에 이어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발생했다. 마이삭은 내달 2일 제주 서귀포 인근 해상까지 접근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8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40km 부근 해상에서 태풍 마이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200km, 강도 '약' 세력으로 서북서 방향을 향해 시속 65km 속도로 이동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 이동경로. 2020.08.28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
마이삭은 30일 오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80km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31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2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내달 2일 오후 3시에는 최대풍속 초속 37m, 강풍반경 380km, 폭풍반경 140km, 강도 '강'으로 커진 뒤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마이삭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진로나 강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내달 2일쯤 한국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사전대비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태풍 바비는 지난 28일 오후 8시 29분쯤 최대순간풍속 초속 47.4m를 기록하면서 종전 역대 10위 기록인 2005년 제14호 태풍 '나비(NAVI)' 초속 47.3m를 뛰어넘었다.
지난 22일 오전 9시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2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바비는 지난 26일 오전 9시 최대풍속 초속 45m, 강도 '매우 강' 세력으로 제주·전라 지역을 강타했다. 이후 서해상을 경유해 27일 오후 3시쯤 중국 선양 동쪽 180km 부근 육상에서 소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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