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발적 설문조사, 맞벌이 중 '연차 사용 어렵다' 69%
돌봄공백 해소안…맞벌이는 '재택근무', 외벌이·한 부모 '지원금'
"휴가 가능한 직장 분위기 위해 행정지도, 지원금 확대 검토도 필요"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맞벌이 부부 둘 중 한 명인 돌봄 공백을 버틸 수 없어서 휴업이나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안으로 휴가가 가능한 직장 내 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정지도 강화와 유연 근무제 지원 등을 제시했다.
장 의원이 15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283명 중 51%가 "돌봄 공백을 버틸 수 없어서 휴업이나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차 사용이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은 69%인 196명이었으며,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사람도 84%인 238명이었다. 코로나19 정국의 장기화로 아이 돌봄에 비상이 걸렸지만, 연차나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하기 어려운 환경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아이돌봄 공백 관련 설문조사 [표 제공=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2020.09.15 dedanhi@newspim.com |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 맞벌이 부부의 41%는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를 꼽았으며, '외벌이' 및 '한부모' 가정의 각각 34%, 56%가 '돌봄휴가 지원금 확대'를 들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9년 10월 기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193만 2천 가구이며,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331만 3천 가구로 이 중 맞벌이 가구는 49%를 차지한다. 그러나 가족돌봄휴가 비용을 지원받은 노동자는 지난 8월 28일 기준 11만8891명에 불과하다.
맞벌이 부부의 41%는 돌봄 공백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에 재택 근무 또는 유연근무를 지원해달라고 응답했다. 뒤를 이은 돌봄휴가 지원금 확대 19%, 돌봄휴가 기간 연장 11%, 휴원 및 온라인수업 전환해제 16%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외벌이 부모 109명 중 필요한 정부 지원 형태로 지원금 확대를 꼽았다. 응답자의 46%인 50명이 이를 꼽았으며, 재택근무 및 유연근무 48명(28%)은 그 다음이었다. 한부모 가정의 경우 56%가 지원금 확대라고 대답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아이돌봄 공백 관련 설문조사 [표 제공=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9.15 dedanhi@newspim.com |
장철민 의원은 "법적으로 휴가를 연장하는 것 뿐 아니라 코로나19 등 긴급히 돌봄이 필요할 경우 연차나, 휴가가 가능한 직장 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고 인센티브 지원이나 홍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의원은 "정부가 시차출퇴근제나 재택근무와 같은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어린 자녀를 둔 직장인 부모들이 일과 돌봄을 둘 다 놓치지 않도록 유도해야한다"며 "다양한 형태의 가정에 대해 지원금 확대요구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이 실시한 설문조사는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7일까지 2주간 진행했으며 응답자는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전체 410명 중 맞벌이 283명(69%), 외벌이 109명(27%), 한부모 18명(4%)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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