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사병에 '단독범 아니다' 표현 쓴 황희 지적, 옳지 않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특혜 논란에 대해 "계속해서 불법이다 아니다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에 대해, 의혹 자체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놨다.
박 의원은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군대에 있을 당시 60만 대군의 최대 관심사는 휴가"라며 "군대에서도 누구는 많이 보내고, 누구는 조금 갈까봐 정말 여러 규정으로 엄정하게 다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문제는 불법이냐 아니냐, 규정상 되느냐 안되느냐를 떠나 논란의 대상이 당시 국회의원의 자녀라는 점 때문에 특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문제"라며 "이것은 많지 않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5일 오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15 kilroy023@newspim.com |
박 의원은 "교육과 병역은 온 국민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예민하게 다뤄져야 하고 낮은 자세로 처리해야 한다"며 "제가 군대를 갖다 온, 휴가에 아주 관심이 많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의혹 자체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군대에 다녀온 평범한 청년들에게도 그들이 갖는 허탈감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박 의원은 다만 야당에 대해서는 "불법 논란으로 자꾸 이야기를 하니, 국민의힘에서는 이에 대해 명확한 증거와 정황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대정부질문 내내 추 장관 관련해서만 이야기를 하니까 보는 입장에서도 답답하다. 정쟁만 가져오지 제도적 개선이나 문제 해결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야당에 당부 드리는데 이 정쟁으로 정치적인 이득을 보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불공정한 케이스가 열려 있다고 봐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국방부의 답을 듣고 하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추 장관 아들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당직사병을 향해 '단독범일리 없다'고 배후세력을 연상시키는 발언을 한 황희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60만 대군의 한결같은 관심사 휴가 문제와 관련해 당직사병이 느끼는 부당함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며 "그것이 오해일 수도 있고, 무슨 의도가 있어서 제기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본인이 부당하다고 느꼈다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증언도 하겠다고 하고 있으니 그 사병이 공익 제보자냐, 범인이냐의 논란을 정치권에서 할 필요가 없다"며 "있는 규정대로 상황대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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