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경제산업· 군사 외교 분야 등에서 미중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대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이 오는 19일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 추모 행사 참석을 위해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키스 크라크 국무부 경제차관. [미 국무부 사이트 캡처] |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대만과의 강한 유대를 계속 유지하면서 이 총통의 업적과 정치경제적 가치를 공유를 통한 활기찬 경제를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1일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화상 포럼에서 "대만과 상호 경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는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압력에 맞서 대만과 유대를 강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달에는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이 수교하며 대만과 단교한 지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미 정부 고위급 인사 자격으로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대만 방문은 대만과의 유대 협력 강화를 통해 '하나의 중국'을 요구하고 있는 베이징 당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밖에 트럼프 정부가 대만에 크루즈미사일과 드론 등을 비롯한 7개 종류의 무기를 한꺼번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베이징 당국은 '하나의 중국' 과 주권 문제를 내세워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스틸웰 차관보의 발언을 겨냥,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 밖에 없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의 주권 문제이자 미중 수교 및 외교 발전의 기초이자 전제라고 반발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밖에 미국 정부에 어떤 형태의 대만과의 정부간 교류를 중단하라고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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