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기관 '글로벌대만연구소' 주최 화상회의 기조연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치는 북한의 악의적 영향이 늘고 있다는 미국 국방부 고위관료의 주장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방부 데이비드 헬비(David Helvey)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16일(현지시각) 미국 연구기관 '글로벌대만연구소'가 주최한 화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대만이 직면하고 있는 중국의 위협에 대해 밝히면서 중국과 북한 등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악영향(malign influence)을 미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 데이비드 헬비(David Helvey)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 2020.09.17 [사진=화상회의 캡쳐/RFA] |
그는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최근 몇년 동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악의적 영향에 관여하는 중국과 이보다 덜하지만 러시아, 이란, 북한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역내 동맹국 및 동반자 국가들과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위협에 대한 공통의 전략적 이해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인도∙태평양 지역 언론들과 가진 전화간담회에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지속적인 경계를 요구하는 심각한 역내 위협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북한은 여러 어려운 목표물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라면서 어떤 종류의 위협과 도발에도 방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미 국방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상호적, 다자적인 안보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군사적 훈련 규모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에스퍼 국방 "인도∙태평양, 미 국방부 최우선 관심지역"
이런 가운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미국 랜드연구소가 주최한 미국의 국방전략에 대한 대담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이 미 국방부의 최우선 관심지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이 전 세계 교역과 통상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중국과 강대국 경쟁의 핵심지역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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