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의 '부산공장 구하기'

기사입력 : 2020년09월24일 10:32

최종수정 : 2020년09월24일 11:29

XM3 내년부터 유럽 등 전 세계 수출 확정
시뇨라 사장, 코로나19에 화상회의로 본사 '설득'
올해 최저 생산량 기록 뒤 내년부터 반전 전망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르노그룹이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 차종인 XM3의 유럽 등 전 세계 수출을 배정했다. 도미닉 시뇨라(Dominique Signora) 르노삼성차 사장의 '부산공장 구하기'가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수년간 내수 침체에 수출 물량까지 감소하면서 연간 30만대 생산규모의 부산공장 생산이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이번 르노그룹의 수출 배정에 따라 내년부터 부산공장의 활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CEO [사진=르노삼성]

 ◆ "수출 물량 달라" 화상회의 등으로 르노 설득 

24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르노는 전일 글로벌 온라인 행사를 통해 XM3를 내년부터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 이름으로 유럽 등 전 세계 수출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은 르노삼성차는 최대 위기를 겪어왔다. 주저않은 실적에 경영난까지 이어져 지난해 말부터 무기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을 해를 넘긴 데 이어, 지난 7월 시작된 올해 임단협도 지지부진하다.

노조는 지난 7월 임단협 상견례를 통해 ▲기본급 7만1687원(4.69%) 인상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XM3 성공 론칭 격려금 500만원 ▲ 타결 격려금 200만원 지급 ▲노동 강도 완화 ▲노동조합 발전 기금 12억원 ▲통근버스 미운영 사업장 유류비지원 등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코로나19까지 겹친 경영 환경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한해 동안 내수 8만6859대, 수출 9만591대 등 총 17만7450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내수는 3.9% 줄었고, 수출은 닛산 로그 물량 감소로 34% 빠졌다. 한 때 연 매출 7조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세를 거듭했으나 최근 4년 새 최저 실적으로 추락한 것.

올들어 감소세는 더 빨라졌다. 1~8월 내수 6만7647대, 수출 1만6511대 등 총 8만4158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6% 줄어든 수치로, 내수는 28.6%, 수출은 무려 73.4% 주저앉게 됐다. 연간 최대 10만대에 달하는 로그 수출 물량이 지난 4월부터 끊긴 상황에 내수 만으로 부산공장의 생산량을 채우기는 불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르노 본사의 수출 배정은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사력을 다한 결과라는 게 르노삼성차 안팍의 시각이다. 당초 르노는 XM3 생산 국가를 부산공장이 아닌 유럽으로 가닥을 잡았다. XM3 수출 물량은 미정이지만 향후 로그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부산공장이 수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생산량, 가동률 등을 정상화시키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 시뇨라 사장이 지난해 프랑스 르노를 다녀왔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 등을 통해 XM3 수출 배정과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대해 본사를 수없이 설득했다"고 말했다. 

 ◆ 부산공장 올해 최저점...내년 회복세 전망

르노가 시뇨라 사장의 요청을 받아들인 데에는 지난 3월 국내 선보인 소형 SUV인 XM3가 대박을 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기 때문이다.

XM3는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을 비롯해 르노와 벤츠가 공동 개발한 1.3ℓ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독일 게트락의 7단 습식 더블클러치 변속기(DCT) 등을 탑재, 신차 차별성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XM3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 판매되며 출시 후 3개월간 1만6922대, 4개월 동안 2만2252대의 누적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국산 소형 SUV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코로나19에도 XM3의 성공적인 론칭과 판매가 주효했다"며 "7월 새로 부임한 르노의 루카 데 메오(Luca de Meo) CEO로서도 XM3가 첫 유럽 판매 모델"이라며 의미를 담았다.

관련 업계는 르노삼성차가 XM3 수출을 배정 받은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XM3를 비롯해 소형 SUV 캡처, 전기차 조에(ZOE), 더뉴 SM6 등 신차를 출시한 데 이어, 수출 물량을 생산하게 되면 연간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는 올해 총 10만여대 생산에 그치며 역대 최저치를 찍은 후, 내년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XM3 수출 확정은 르노 그룹의 전 세계 판매 법인 가운데 도미닉 시뇨라 사장의 역할이 가장 결정적이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르노로부터 지적받아온 불안정한 노사 관계를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도 남아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직 변화 등은 노사 모두가 감내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단적으로 완성차 맏형 격인 현대차 노사도 올해 임금교섭에서 '임금동결'을 잠정합의하며 과거의 코로나19에 대타협을 이뤄냈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차는 이달 25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부산공장 휴업에 들어간다. 차량 재고 소진과 함께 공장 생산 라인 및 설비 정비에 나서기 위한 조치다. 

people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