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해킹 문서 유출 증거 없지만 사전 차단"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페이스북(facebook)이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짜 콘텐츠를 삭제를 결정할 수 있는 독립적 위원회를 출범한 가운데, 가짜 러시아 계정 3개를 폐쇄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러시아 정보기관이 미국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해킹한 문서를 유출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가짜 계정 3개를 폐쇄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페이스북은 "이번에 폐쇄한 계정들은 러시아 정보기관과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본부를 둔 조직의 사람들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러시아 정부는 미국 선거 개입 의혹을 거듭 부인하며 다른 나라의 국내 정치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다니엘 글레이셔 페이스북 사이버보안정책 책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킹한 문서가 즉시 유출될 것이라는 증거는 없지만, 후속 작전에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정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준비해야 할 위협과 동향에 대해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6~8주 동안 해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해커들이 계정에 접근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이번에 삭제 조치한 계정의 연결망은 자체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서 소수에 불고했으나, 이 중 일부는 독립 언론 매체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폐쇄 계정들에는 총 9만7000명의 팔로워가 있었다.
해당 독립 언론 매체들은 주로 영국과 미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방송사들은 주로 시리아, 터키,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와 같은 중동의 국가들과 러시아 접경 지역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또한 페이스북과 협력해 러시아 내 국가 연계 기관이 운영하는 350개의 계정을 확인해 삭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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