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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문대통령, '공무원 피격' 첫 사과…"이유 여하 불문 국민들께 송구"

기사입력 : 2020년09월28일 15:06

최종수정 : 2020년09월28일 15:07

"'北 김정은 사과', 매우 이례적…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여"
"남북, 대립의 역사 이제 끝내야…군사통신선 우선 복구필요"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분노도 충분히 짐작 된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정부로서는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들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무원 피격 사건을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 "분단상황이라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표하며 "이 같은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국민의 생명보호를 위한 안보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정부의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김정은 사과, 매우 각별히 받아들여…남북관계 파탄 원치 않는 것"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지난 26일 이례적으로 통일전선부 명의 통지문을 보내온 것에 대해서는 "사태를 악화시켜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원치 않는다는 북한의 분명한 의지 표명"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두고서는 "특별히 김 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전한 것에 대해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최고지도자로서 곧바로 직접 사과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김 위원장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고 무겁게 여기고 있으며, 남북관계가 파탄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남북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일"이라며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남북의 의지가 말로 끝나지 않도록 공동으로 해법을 모색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무궁화 10호 [사진=서해어업관리단] 2020.09.27 kh10890@newspim.com

◆ "남북, 대립의 역사 이제 끝내야…군사통신선 우선 복구 필요"

문 대통령은 특히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화가 단절돼 있으면 문제를 풀길이 없다"며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도 세우기가 어렵다. 이번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는 계기로 반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기나긴 분단의 역사는 수많은 희생의 기록이었다"며 "이번 사건과 앞으로의 처리 결말 역시 분단의 역사 속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비극이 반복되는 대립의 역사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당장 제도적인 남북협력으로 나가지 못하더라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저선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부터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협력의 물꼬를 터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남북 간 군사통신선의 조속한 재개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긴급히 남북간의 군사통신선을 통해 연락과 소통이 이뤄져야 우발적인 군사충돌 이나 돌발적인 사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남북의 국민이나 선박이 해상에서 표류할 경우에도 구조 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다. 적어도 군사통신선만큼은 우선적으로 복구해 재가동할 것을 북측에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틀 후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방역상황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맞이하는 명절"이라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추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함께 하며 지친 몸과 마음에 작은 쉼표를 찍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명절 연휴에도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과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 특별히 분단의 상처를 안고 있는 분들과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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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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