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보다 히스패닉‧흑인 많아…"지역 감염의 중요 고리"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 내 코로나19(COVID-19) 감염 사례에서 5~11세 아동보다 12~17세 청소년이 2배나 높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BC방송 등 주요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 청소년의 코로나19 발병률이 10만명당 약 37건으로, 이는 10만명당 19건의 발병률이 나타난 5세~12세 아동의 약 2배에 해당했다. 관찰 사례 중 37%가 5~11세 어린이로 나타났으며, 63%가 12~17세였다.
CDC는 지난 3월부터 9월 중순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미국 취학 연령 아동(5~17세) 27만7285명을 분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들 아동 대부분은 가벼운 감염 증세를 보였고, 입원한 경우는 1.2%였고 집중 치료를 해야 하는 사례는 0.1%에 불과했다. 또 사망한 아동은 모두 51명으로, 치사율이 0.018% 정도였다. 중환자실 입원과 사망자의 약 4분의 1은 당뇨병, 비만, 호흡기 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였다.
아동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는 히스패닉과 흑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5~17세 히스패닉 인구 비율은 25%였지만, 코로나19 확진 히스패닉계 아동은 42%에 달했다. 흑인 인구 비율은 14%였지만, 확진 흑인 아동은 17%로 나타났다. 백인 아동 비율은 약 50%였지만, 확진 백인 아동은 32%였다.
인종 간 코로나19 감염 차이의 원인에 대해 연구진은 알려진 바가 없으며, 따로 추측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인종의 경우 깨끗하지 않은 환경과 적절한 예방 건강 관리 부족, 건강하지 못한 음식 섭취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학교와 지역사회는 코로나19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학령기 아동의 코로나19 관련 다양한 지표와 예방 전략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usti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