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속보

더보기

'쩐의 전쟁' 두산인프라코어 매각...박정원 회장 자구안 완성 초읽기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10:27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10:39

예비입찰 흥행에 인프라코어 매각 '高' 기대
두산그룹 연내 3조 자구안 초과 달성 확실시
시장 선점·산은 측면 지원 현대중공업 '급부상'
자금력 앞세운 M&A 전문 MBK·글랜우드 '3파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약속한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 예비입찰에 현대중공업그룹과 2곳의 사모펀드가 참여하며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 인수 가격을 낮추기 힘들 것이란 전망에서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사업부와 자산 매각으로 2조2000억원을 마련한 데 이어, 이번 인프라코어 매각 시 총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2020.09.22 dlsgur9757@newspim.com

 ◆ 현대중공업·MBK·글랜우드 3파전 '후끈'

29일 투자은행 업계(IB)에 따르면 전날 두산그룹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중공업그룹과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가 참여했다.

지금까지 인수설을 부인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인프라코어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그룹 주채권단인 산업은행 산하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해 산업은행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사실상 국내 건설기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고, 두산그룹 구조조정을 연내 마무리 지으려는 산업은행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로, 건설기계사업부문인 현대건설기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완료된다고 하더라도 사업영역이 겹쳐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합병을 진행할 가능성은 낮다"며 "현대건설기계 입장에서는 계열회사가 되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공급망, 유통망, 기술 공유 등의 시너지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MBK파트너스와 글랜우드PE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하며 두산그룹과 연을 맺었다.

특히 인프라코어 전신인 대우종합기계 때부터 근무한 공작기계 임원이 인수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인프라코어가 매각설이 제기될 때부터 MBK가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글랜우드PE는 그간 굵직한 인수합병(M&A)으로 이름을 알린 중견 사모펀드다. 특히 2014년 NH프라이빗에쿼티와 동양매직을 2850억원에 인수한 뒤 2016년 SK네트웍스에 6100억원에 되판 사례로 유명하다.

 ◆ 예비입찰 흥행에 두산그룹 자구안 완성 '눈앞'

현대중공업그룹과 사모펀드들과의 경쟁으로 입찰 가격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두산그룹 자구안은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6월 3조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자본 확충 계획을 밝혔다. 박 회장이 약속한 자구안 이행은 지금까지 순항 중이다.

두산그룹이 사업부와 유휴 자산 매각에 집중한 결과 현재 매매계약이 체결된 건만 ▲동대문 두산타워 8000억원 ▲두산솔루스 6986억원 ▲㈜두산 모트롤사업부 4530억원 ▲클럽모우CC 1850억원 ▲네오플럭스 730억원 총 2조2000억원이다.

두산그룹은 이 자금을 1조3000억원으로 예정된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투입하고 나머지 금액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7000억~1조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인프라코어 매각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의 자구안이 완성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 관련 우발채무를 두산그룹이 떠안기로 한 것이 예비입찰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실사를 거쳐 구체적인 매각조건을 확정해야 하지만 사모펀드들과의 경쟁으로 입찰 가격을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