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과 제5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
외교부 "한반도 정세·코로나19 백신 등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한국을 처음 방문한 도미닉 라브(Dominic Raab) 영국 외무장관과 제5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라브 장관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완전한 비핵화·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현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영국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에 들어서는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강 장관은 전략대화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영국은 무역, 정치, 문화, 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주요 파트너"라며 "한반도와 북한과 관련한 이슈에서 지역 번영과 평화 유지를 위한 확고한 노력을 보여준 데 감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국은 한국전쟁 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내줬고 많은 목숨을 잃어 우리 마음속에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엘리자베스 여왕과 보리스 존슨 총리가 메시지를 보내준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에도 두 나라 사이에 긴밀한 유대를 이어나갈 것을 주문하고, 한-영FTA(자유무역협정)가 잘 운영돼 가고 있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7월 외무장관으로 임명된 뒤 처음 방한한 라브 장관은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기후변화와 더불어 우리가 직면해 있는 안보위협, 지역 불안,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또 "한국이 매우 효율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는 모습에 존경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한국에 도착한 뒤 곧바로 비무장지대(DMZ)를 찾은 라브 장관은 "그것(DMZ 방문)은 매우 교육적이었고 양국이 공유된 가치를 위해 함께 맞서 싸웠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후 양 장관이 코로나19 백신개발 협력 방안, 브렉시트 이후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올해 서울에서 열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내년으로 연기된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관련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영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이번이 다섯 번째로 양국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2014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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