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 영상축사
모디 총리 다음 순번…'양국 우호 방증' 관측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축하메시지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한·인도의 우호협력 관계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 영상 축사에서 간디의 철학을 매개로 한 한·인도 간 우호협력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또한 "코로나19로 고통받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인류의 상생을 위한 연대가 절실한 시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3일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웨비나' 영상 축사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한·인도의 우호협력 관계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웨비나는 지난 2년간 인도 정부가 진행해온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마지막 행사다. 김 여사의 이번 축사는 인도문화관계위원회(ICCR)의 요청을 수락해 이뤄졌다. 김 여사는 카디에 담긴 간디의 정신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인도의 바나라시 카디로 만든 의상을 입고 축사를 했다.[사진=청와대] |
이번 웨비나는 지난 2년간 인도 정부가 진행해온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사업 마지막 행사다. 김 여사의 이번 축사는 인도문화관계위원회(ICCR)의 요청을 수락해 이뤄졌다.
그간 문 대통령 내외는 간디의 삶·철학에 대한 공감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각별한 우의, 한인도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등을 고려해 간디 관련 기념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왔다.
김 여사는 그 중 지난 2018년 11월 모디 총리의 공식초청으로 인도를 단독 방문해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디왈리 축제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웨비나의 주제는 '엮여진 관계-직물의 전통'이다. 간디가 영국 식민지배에 대항해 인도 독립운동을 이끄는 과정에서 벌였던 전통직물 카디(Khadi) 생산 장려 운동을 기리고, 비폭력 운동에 담긴 국제 평화에의 염원을 전 세계에 발신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특히 김 여사의 영상축사는 모디 총리 연설에 이어 이뤄져 두 나라 간 깊은 우의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 여사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인류의 상생을 위한 연대가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한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돼라'라고 한 간디의 실천정신을 언급하고, 간디가 직접 물레질을 하며 인도 전통 직물인 카디 생산을 작려함으로써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독립과 자유를 위한 연대를 이뤄냈음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간디는 자기 문화와 전통을 지키는 보통 사람을 진정한 영웅이라 여겼다. 그 나라의 직물에는 그 나라의 얼이 담겨 있다"며 "한국에서도 목화를 물레로 자아 만든 흰 무명옷은 오랜 세월 민중의 상징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예지가 담긴 시구처럼, 한국과 인도 두 나라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는 카디에 담긴 간디의 정신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인도의 바나라시 카디로 만든 의상을 입고 축사를 했다.
아울러 배경에는 지난 2018년 인도 간디기념관 방문 시 모디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물레'와 간디의 물레질을 상징하는 '목화꽃'이 장식됐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