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356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럽에서 확산세가 가장 가파른 스페인의 확진자가 8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5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56만9918명, 누적 사망자는 19만1737명을 기록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이들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유럽의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로 크게 늘었고, 같은 달 22일경부터 2만명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8월 말경부터 2만~3만명대에 이어 4만~5만명대까지 진입하며 3월말~4월 중순의 정점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유럽 각국에서 부분 봉쇄조치가 부활하고 있다. 체코는 30일 간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프랑스 수도 파리와 인근 지역 일대를 가리키는 '그랑 파리'는 6일부터 코로나19 경계태세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될 예정이다.
국가별로 스페인이 78만9932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페루, 아르헨티나에 이어 8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프랑스가 61만9170명, 영국은 50만2978명, 이탈리아는 32만5329명, 독일은 30만619명, 네덜란드는 13만5749명, 루마니아는 13만4065명, 벨기에는 13만141명으로 늘었다.
이 외 폴란드·스웨덴이 9만명대, 체코가 8만명대, 포르투갈이 7만명대, 오스트리아가 4만명대, 아일랜드·헝가리가 3만명대, 덴마크·불가리아가 2만명대, 그리스·크로아티아·노르웨이·슬로바키아·핀란드가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2350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5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5986명), 프랑스(3만2230명), 스페인(3만2086명), 벨기에(1만64명), 독일(9534명) 등에서도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구 10만명 당 2주 간 누적 확진자 수는 스페인(319.3명)이 가장 많았고, 체코(311.8명), 프랑스(246.8명), 네덜란드(243.4명), 벨기에(220.5명)가 뒤를 이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의 2주 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동향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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