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메시지 통해 "디지털 기술, 가능한 모든 업무에 적용하자"
4개사업 디지털 전환 성과 공유…"디지털 전환 생존 걸린 문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저런 디지털 툴을 활용해 일을 한다고?' 깜짝 놀랄만한 회사로 만들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이 되자"며 임직원을 독려하고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해 "디지털 전환 혁신 기업이 되지 못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각오로 전담 조직을 만들고 디지털 비전과 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우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용적인 과제에 집중하자"며 "자동화, 최적화, 지능화 단계까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2020.04.20 yunyun@newspim.com |
이어 "나의 업무에 디지털 기술을 가능하면 다 이용하자는 것"이라며 "본부 별로 성공 사례가 쌓이다 보면 디지털 전환이 주는 가치가 무엇인지, 전 사업영역에 어떻게 확대 적용할지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그동안 디지털 전환 기반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시스템과 프로세스 표준화, 정보화, 올해 도입한 팀즈와 웹엑스 등 협업 툴로 일하는 방식 등이 꼽힌다.
신 부회장은 사업본부별로 구체적인 디지털 전환 성과를 각각 언급했다.
석유화학사업본부와 관련 신 부회장은 "사물인터넷과 AI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해 설비 잠재 위험 요소를 조기 발굴해 제거하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이로 인해 정비 비용 절감은 물론 핵심 설비 문제로 인한 공장 가동 정지를 최소화시켰다"고 말했다.
전지사업본부에 대해서는 "작업자 역량에 의존해 진행하던 '전지 활성화 외관검사'를 다채널 광학계 개발 기술과 AI 핵심기술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화해 불량률 검출을 높이고 비용까지 절감했다"고 언급했다.
첨단소재사업본부와 관련해선 "육성사업인 양극재(전지성능예측), OLED재료(발광층 설계) 개발 과제에 빅데이터 분석, 딥러닝 등과 같은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적용해 가시적인 사업적 성과까지 연결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에 대해선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약물 후보 물질을 효율적으로 탐색하는 방법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장기간의 투자와 높은 불확실성이 동반되던 신약개발 과정이 효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신 부회장은 "임직원 누구나, 현장 어디에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갖추는 것에도 나서야 할때"라며 "온오프라인 교육, 산학협력, 학위파견 등 제도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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