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타이어업계, 美 반덤핑조사 예비판정 연말 연기에…대응안 고심중

기사입력 : 2020년10월20일 17:03

최종수정 : 2020년10월20일 17:03

넥센타이어, 북미 매출 대부분 국내 수출…"유럽 안정화 우선"
한국타이어 30~40% 한국산…금호타이어 타격 가장 적을 듯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내 타이어업계가 미국의 반덤핑 관세 결정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조사 기간을 50일 미루면서 예비판정이 연말로 미뤄진 가운데 업체들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방안을 고심 중이다.

20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최근 한국산 타이어 등에 대한 예비단계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결정 기한을 11월 9일에서 12월 29일로 50일 연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사기간 연장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관세 부과 가능성을 놓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23일 미국 상무부가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에서 수입된 자동차 타이어를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 및 상계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 착수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 7월 USITC가 조사를 계속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산 타이어를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미국 타이어 공장 노동자 단체인 미국철강노조(USW)가 수입산 타이어로 인해 미국 제조업체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USW는 수입산 타이어의 덤핑마진이 ▲한국 43∼195% ▲대만 21∼116% ▲태국 106∼217.5% ▲베트남 5∼22%에 달한다며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한국공장에서 미국 타이어 물량 대부분을 소화하는 넥센타이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공장이 없다. 작년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28.07%에 달하는 북미 매출(5677억원) 대부분이 양산, 창녕 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 수출물량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 결정 여부에 따라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넥센타이어는 미국과 유럽을 놓고 공장 신설을 검토한 결과 체코에 먼저 진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300만개 규모의 체코공장을 준공한 뒤 1100만개까지 증설을 목표로 하고 있어 당장 미국공장을 짓기는 어렵다는 게 넥센타이어 측 설명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유럽 공장 안정화를 우선 목표로 하고 있고, 미국 진출 여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관세 부과가 결정될 경우 40~200%의 세율이 부과되는 만큼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미국 매출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17인치 이상 고인치 비중이 70% 수준이기 때문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관세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충분히 재고를 확보해놓는 등 미국시장에서 향후 대응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북미 매출의 30~40% 수준을 한국산 타이어로 납품하고 있다. 전체 매출 기준 북미 매출 비중은 넥센타이어와 비슷한 28% 수준이지만 전체 매출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다만 전체 매출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관세 부과가 결정될 경우 작년 매출 기준 최대 7710억원 가량의 피해가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역시 미국 물량의 상당부분을 조지아 공장에서 조달한다. 작년 기준 북미 매출은 5378억원으로, 현지 공장 생산을 감안하면 국내 타이어 3사 가운데 피해는 가장 적을 전망이다.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각각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현지 법인과 법무법인 등을 통해 미국 산업이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조사국 가운데 지난해 한국에서 유일하게 타이어 수입이 줄었다는 게 근거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생산기지를 활용하거나 미국공장을 증설하는 등의 대응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와 타이어협회 차원의 대응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