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뉴욕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주거 임대료가 높기로 악명 높은 대도시의 아파트 임대료가 급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는 인기가 높지 않았던 도시의 임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스카이라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3분기 아파트 임대료가 가장 큰 폭 상승한 곳은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버사이드와 샌버너디노 카운티를 중심으로 하는 도시권을 가리키는 인랜드엠파이어다.
부동산 조사기관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외곽에 유통 창고가 급증한 덕분에 인랜드엠파이어 지역 아파트 임대료가 4.4% 뛰었다.
캘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테네시주 멤피스 등도 수요 증가에 따라 아파트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11%, 뉴욕은 8.5% 각각 하락했다.
팬데믹으로 사무직 근로자의 재택근무가 확대된 데다 관광산업과 요식업계, 엔터테인먼트 산업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도시 임대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
반면 재택근무자 증가로 임대료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곳은 임대 수요가 늘고 있다.
재택근무가 가능해진 실리콘밸리 근로자들 상당수가 새크라멘토 등 임대료가 저렴한 곳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다.
반면 뉴욕에서는 지난 3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세입자가 도시를 빠져나갔다.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1만2000명의 세입자가 뉴욕을 떠났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만명의 세입자가 순유입된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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