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주 미국 정부가 대만에 18억달러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데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관련 기업인 보잉과 록히드마틴, 레에시언테크놀로지스의 방위 사업부에 불특정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 이들 기업에 제재를 내린다"고 밝혔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국무부는 지난주 대만에 18억달러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하고 최종 검토를 위해 관련 내용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2개월 전 미국과 대만이 록히드마틴의 신 모델인 F-16블럭70 기종 66대 판매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50% 가까이 폭락한 보잉 주가는 이날 중국의 제재 소식에 뉴욕증시 개장 전 2.2% 추가 하락했다.
보잉 대변인은 항공우주 산업에 있어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를 강조하며 중국에 호소했다. 그는 "보잉은 급격한 경제발전에 발맞출 수 있는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수익성 있는 항공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근 50년 간 중국 항공업계와 성공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잉과 중국의 관계는 장기적으로 큰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며, 보잉은 중국과의 관계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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