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7.5%↓…전분기 대비 1550억 손실 감소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부문 576억 영업적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에쓰오일이 정제마진과 제품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에쓰오일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잔사유 고도화시설 (Residue Upgrading Complex, RUC) [사진=에쓰오일] |
작년 대비로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전 분기(1643억원) 대비로는 손실 규모를 1550억원 줄였다.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 더해 재고관련 이익과 적극적인 이익개선활동의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공장의 정기보수 확대와 역내 시장의 마이너스 정제마진 지속에도 손실 규모가 줄었다"고 강조했다. 3분기 매출액은 37.5% 감소한 3조451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303억원으로 41.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손실 규모 축소와 영업외이익 증가로 3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항공업황 부진 등으로 수요 회복이 제한되면서 57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되면서 중간유분 제품 수요 위축이 지속되며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석유화학부문 역시 483억원 영업손실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전 분기 대비 추가 하락했다"며 "벤젠 스프레드 역시 수요 급락과 공급 과잉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반면 올레핀 계열에서 PP 스프레드는 포장재와 섬유용 수요가 공급 증가를 상쇄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PO 스프레드 역시 역내 설비 정기보수로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요 증가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4분기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정제마진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다만 동절기를 앞두고 등유 및 경유 수요 증가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석유화학 부문에 대해서는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중국 PTA 신규설비 가동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고 및 공급 과잉으로 마진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벤젠 스프레드는 공급 감소와 다운스트림 제품의 마진 상승의 영향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P 스프레드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PO 스프레드 역시 견조한 수요로 인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활기유의 경우 아시아 지역 내 고급 윤활기유 수요 증가와 공급 제한으로 스프레드가 현재의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