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국대선] 이기면 게임 끝…텍사스 노리는 바이든

기사입력 : 2020년10월30일 02:12

최종수정 : 2020년10월30일 06:12

트럼프, 텍사스 잃으면 사실상 재선 어려워
텍사스, '토스 업' 스테이트로 분류
최근 인구 유입되며 민주당 지지 세력 확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수십 년간 공화당 성향이 강한 레드 스테이트(Red State)로 분류됐던 미국 텍사스주가 흔들리고 있다. 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2번째로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한 텍사스주에서 44년 만에 승리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여론 분석 전문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Cook Political Report)는 지난 27일 텍사스주를 '공화당 쪽으로 기울어진(Lean Republican) 주에서 '토스 업 스테이트'(Toss-up state·동전 던지기처럼 반반의 가능성이 있는 주)로 분류했다.

NBC뉴스도 앞서 텍사스주를 토스 업 스테이트로 평가했다. 텍사스주는 전국에서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2번째로 많은 3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다.

텍사스에서 패배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재선에 성공하기 어렵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텍사스에서 승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기회를 끝내게 된다고 전했다.

쿡폴리티컬리포트의 에이미 월터는 "텍사스는 바이든이 이길 필요가 없는 지역이지만 이전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44년간 대선을 치를 때마다 민주당은 텍사스주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텍사스주 승리를 움켜쥔 마지막 민주당 대선 후보는 1976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사전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한 남성이 바이든-해리스 깃발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깃발을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미국 언론들은 텍사스주의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를 주시하며 민주당이 텍사스를 탈환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미국선거 프로젝트(U.S. Elections Project)에 따르면 현재까지 텍사스에서는 약 845만 명이 이미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투표 유권자의 90%가량에 달한다.

민주당은 이 같은 높은 투표율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유리하다고 본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텍사스에서 2.4포인트 리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9포인트 차로 이겼다. 다만 이 같은 성적은 2012년 밋 롬니 상원의원과 2008년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각각 기록한 16포인트, 12포인트 차의 승리보다 낮다.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23포인트 차 승리와 비교해도 현저히 저조하다.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비토 오루어크 전 상원의원이 공화당 중진 테드 크루즈 의원을 상대로 고작 6포인트 뒤쳐졌다는 사실 역시 텍사스주에서 민주당이 세력 확장을 기대하게 한다.

정치 평론가인 라이언 마쓰모토는 의회 전문 매체 더 힐(The Hill) 기고를 통해 텍사스주 대도시 인구의 증가도 민주당의 승리를 기대하게 하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텍사스의 인구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5% 증가했는데 이는 유타주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마쓰모토는 텍사스에 새로 유입된 인구가 기존 주민들보다 젊고 다양하며 교육 수준이 높아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텍사스의 헤이스 카운티의 경우 2010년부터 2019년까지 47%나 인구가 급증했는데 인구가 늘면서 공화당보다 민주당이 유리한 선거 결과를 얻었다. 2012년과 2016년 대선과 2018년 상원 선거를 비교하면 공화당의 득표수는 3만1661표, 3만3826표, 3만3308표로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는데 민주당의 득표수는 2만5537표에서 3만3224표, 4만5584표로 급격히 증가했다.

공화당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리는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텍사스의 상황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텍사스 공화당의 대표를 지낸 스티브 므니스터리는 NYT에 "텍사스는 경쟁이 치열한 주이고 그것은 민주당이 이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최근 20년간 1000만 명의 인구가 텍사스주에 유입됐음을 언급했다.

민주당은 텍사스주에 막판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30일 텍사스주를 방문해 막판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막대한 자금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원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선거 전 마지막 주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 TV 광고에 15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