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요양시설서 집단감염 추가 발생...권준욱 부본부장 "방역수칙 준수해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방역당국이 핼러윈 데이를 맞이해 클럽와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문 자제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주말을 맞아 각종 이벤트 모임, 행사 등의 증가가 예상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유념해야 한다"며 "핼러윈 데이와 관련해 대규모 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발열과 호흡기증상이 있는 사람은 행사, 모임에 참석하지 말고 클럽이나 주점, 식당, 카페, 유흥주점 등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
불가피하게 밀집 시설에 머무르게 될 경우에는 ▲단 시간 머무르기 ▲마스크 착용 ▲2미터 거리두기 ▲손 씻기 ▲모임 후 증상 관찰 등의 준수를 요청했다.
실제로 31일 수도권에서는 병원과 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31일 0시 기준 전일 대비 127명의 확진자가 늘었고 이중 국내 발생은 96명이었다.
96명 중 서울 지역은 51명, 경기가 23명으로 확인돼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만 74명이 확진됐다.
구체적으로 서울 동대문구 요양시설 관련해 선제검사를 통해 8명이 확진됐고, 송파구 병원 관련해 지난 2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추가 확진돼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해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33명이, 서울 은평구 방문교사와 관련해 3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명이 확진됐다.
여기에 경기 성남시 분당중학교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총 25명이 확진됐다.
권 부본부장은 "단체모임에서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행사 장소 및 다중이용시설 운영자는 방문자의 체온측정, 거리두기, 실내 환기, 소독 등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코로나19는 어느 환경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는 것이 감염재확산을 차단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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