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3주를 1주로 바꿔..자본잠식률 해소 목표
"신용등급 하락 우려, 연내 자본잠식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3대 1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액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식 3주를 동일 액면금액의 보통주식 1주의 비율로 무상 병합하는 무상균등감자를 의결할 계획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56.3%에 달한다.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현실적으로 기존 주주의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쉽지 않고, 채권은행의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며 "연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금융계약이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감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경영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며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전했다.
균등감자로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주주 지분은 매각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고, 지난해 4월 매각결정 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 거래종결을 앞둔 M&A가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체결한 신주인수계약 해제로 이에 따른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M&A가 공식적으로 무산되면서 한국산업은행은 시장안정화조치를 발표하고 채권은행 관리 하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함께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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