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쉬었음' 인구 29만명 증가
비임금근로자 16만1000명 감소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우리나라 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내 취업 혹은 창업 의사가 있는 사람은 다섯명 중 한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중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곧 일할 능력은 있으나 근로 의사가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53만4000명)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 구성비는 37.6%로 작년에 비해 소폭(0.9%포인트) 증가했다.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 및 취업·창업 희망 사유 [자료=통계청] 2020.11.04 onjunge02@newspim.com |
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사람은 390만7000명으로 23.2%에 불과했다. 1년 전(20.9%)에 비해 2.3%포인트(p) 늘어났으나 나머지 76.8%는 여전히 근로의사가 없다.
취·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가 71.6%로 가장 많았다. '자기 계발·자아 발전을 위해'는 18.6%,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하려고'는 4.7%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근로형태는 임금근로(93.3%)였다. 비임금근로는 6.7% 였으며 세부 형태로는 전일제가 72.6%, 시간제가 20.7%, 자영업자가 6.3%, 무급가족종사자가 0.4%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29.6%)의 취·창업 의사가 여성(19.5%)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8.9%로 가장 높았고 30대(39.3%), 40대(33.3%) 순이었다. 향후 1년 이내 취·창업을 희망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가사(26.0%)를 꼽았다. 뒤이어 통학(학업)·진학준비가 24.0%를 차지했으며 연로(19.3%)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작년 8월과 비교해 29만명 증가했다. 20대(17.7%)와 30대(12.1%)에서 각각 1년 전보다 1.6%p, 0.7%p 늘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37.8%)가 가장 많았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0.0%), '퇴사 후 계속 쉬고있음'(13.6%) 등도 많았다.
한편 올해 8월 기준 비임금 근로자는 663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만1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지난해보다 17만2000명 감소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6000명 늘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5만4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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