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지방에 살다가 서울에서 대학 나와 차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지방인재 제도'를 놓고 역차별이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향에서 역차별 받는 지방인재 제도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있다. 지난 2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5일 현재 7921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2020.11.05 oneway@newspim.com |
청원인은 "평생을 지방 고향에서 살다가 대학을 서울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많은 대학생이 차별받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국토 균형발전과 사라져가는 지방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제도적 현실은 그야말로 역차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30일 전북 부안군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혁신도시에 위치한 공공기관에서 지방대학 출신자를 50%까지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청원인은 "지방에서 열심히 공부한 A는 노력끝에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갔지만 최종학력이 서울이라는 이유로 지역인재로 인정받지 못한다"며 "반면 평생 서울에서 살다가 지방에 있는 대학을 갔다는 이유 하나로 지역인재가 된 B는 가산점과 30% 취업 할당제 혜택을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학력보다 얼마나 지역에서 살았는지로 지역인재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며 "보이지 않는 차별을 없애겠다고 보이는 차별을 만드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는 말씀과 배치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선의가 곧 정답이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역차별의 온상인 지방인재 제도를 고치고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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