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기업 성장 마중물, 12월부터 투자 시작
시리즈B 스타트업에 평균 30억 대규모 후속 투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코로나 여파로 올해 상반기 민간 벤처투자가 30% 감소한 가운데 서울시가 성장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전용 펀드를 3250억원 규모로 조성, 12월부터 투자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가 성장기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창업 초기기업에 초점을 맞춰 지원해왔다.
이번 대형펀드 조성은 기술인력 인건비 지원, 스타트업 성장촉진 종합패키지 등과 함께 코로나로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가동 중인 서울시의 스타트업 3대 육성전략 중 하나다.
펀드 이름은 '규모(scale)'를 '확대(up)'한다는 뜻의 '스케일업'이다. 투자 대상은 창업한지 3~7년인 시리즈B 단계 이상 성장기 스타트업으로 최근 3년간 매출 또는 고용자 수가 매년 20% 이상 빠르게 증가한 고성장 기업에게 집중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총 3250억원으로 각각 2000억원과 1250억원의 대형 펀드 2개를 조성하고 서울시도 100억원을 출자한다.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갖춘 전문운용사 KB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를 지정해 본격적인 기업 투자에 나선다.
기업 선발의 1순위 기준은 '성장 잠재력'이다. 성장기 기업 대상 펀드 운영 경험이 많고 해외 진출 지원 역량을 가진 전문운용사가 기업 발굴부터 투자 전 과정을 전담한다.
김의승 경제정책실장은 "스케일업 펀드가 유망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 더불어 스타트업 3대 육성전략을 통해 우리 창업생태계도 스케일업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